왜 사람들은 노기(nogi) 주짓수 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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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 주짓수란 도복을 입지 않고 하는 주짓수를 의미한다. 유도나 레슬링처럼 상대방을 넘어뜨리고 조르고 꺾는 기술들이 주를 이룬다.
최근 UFC에서도 여성 선수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스포츠이다.
현재 한국주짓수협회(JJAK) 소속 체육관은 전국에 약 200여개이며, 수련인구는 약 2만명 내외로 추산된다.
왜 사람들은 노기 주짓수를 할까?
노기 주짓수는 도복 없이 맨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엔 땀 배출이 많은 도복 대신 래쉬가드 등 가벼운 복장으로 운동하기 좋아 인기가 높다.
또한 도복 세탁 및 건조 시간이 절약되고, 개인위생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보다도 실전성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브라질리안 주짓수 대회 중 일부는 ‘No-gi’라는 이름 하에 개최되며, 대부분의 시합장 바닥 역시 매트가 아닌 콘크리트다.
여성에게도 노기 주짓수가 적합할까?
현재 국내에선 남자선수 못지않게 여자선수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대한민국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성기라 선수뿐만 아니라 퍼플벨트 부문 세계랭킹 1위인 박예린 선수 그리고 2019년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챔피언쉽 우승자인 신혜빈 선수 등 수많은 여성 강자들이 존재한다. 이밖에도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 선수들이 늘고 있으며, 실제 경기 내용면에서도 남성부 못지않은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노기 주짓수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첫째,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처능력 향상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노기 주짓수는 도복없이 진행되는 만큼 그라운드 위주의 공격만이 허용된다. 따라서 가드패스, 스윕, 서브미션 등 여러 가지 포지션별 움직임을 연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게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된다. 둘째, 체중감량 효과이다. 물론 도복을 입고 해도 감량효과는 있지만, 옷 자체가 두껍고 무겁기 때문에 체감효과가 크지 않다. 반면 노기 주짓수는 몸에 밀착되어있는 얇은 상의와 하의 덕분에 더욱 빠른 체중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셋째, 부상 위험 감소이다. 아무래도 도복보다는 딱딱한 바닥에서 주로 훈련하게 되므로 관절부상 발생률이 낮다. 넷째, 호신술로서의 가치이다. 모든 무술이 그렇듯 결국 자기방어 목적으로 배우는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전신을 보호할 수 있는 도복 착용 시 보다 안전성이 높은 노기 주짓수가 훨씬 유용하다.
최근 들어 생활체육으로서의 주짓수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건강증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호신술로도 활용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이제 막 입문하려는 입문자라면 우선 가까운 도장을 찾아 상담 후 체험수업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직접 경험해보면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주짓수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